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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구단 창단의 주인공으로 엔씨소프트가 선정되었다. 롯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네티즌들은 엔씨소프트의 구단 창설에 호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듯 하다. 경쟁을 통한 구단의 발전, 자본 유입을 통한 야구의 미래증흥 등이 그 이유다. 하지만 나는 9구단 창설에 반대한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설립에 반대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어떤 회사인지는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벤처성공의 신화이자 온라인 게임산업의 선두주자니까. 엔씨소프트는 2009년 기준 연매출이 6347억에 이르렀고 수익은 2,000억원대에 달한다. 회사 입장에서 100억원 정도의 야구단 창설 비용과 연 200억원의 운영비용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1월 일부에서는 김택진 대표의 야구단 창설의지에 대해 벤처신화 거부의 한눈팔기로 일축했다. 하지만 이는 한눈팔기가 아니라 계산된 마케팅 전략이다.

엔씨소프트 구단 창단에 진정성이 보이질 않는다.
김택진 대표는 언론사 인터뷰에서 "게임에 열중하는 청소년들에게 그 빚을 갚겠다. 그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내 호연지기를 키울수 있도록 돕겠다."라는 의지를 표출했다. 야구단 창설은 엔씨소프트와 본인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웃음 밖에 나질 않는다. 그동안 RPG게임은 게임중독, 불법거래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양산했다. 게임 중독으로 인한 극악 범죄(모친살해, 영아살해 유기)와 아이템 거래로 인한 폐인 양산 등의 기사들을 우리는 수없이 접했다. 하지만 그 동안 엔씨소프트는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나 있었다. 회원정보 유출 사건 때도 그러했듯이... 아이템 불법 거래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권리가 게임 운영 업체에 있음에도 엔씨소프트는 도덕적 책임(이상)보다 수익(물질)을 선택한 기업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수익을 쫓는 것은 당연하다? 기본적인 기업윤리란 반드시 존재한다. 자사 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또한 성장한 기업으로서의 의무이다. 엔씨소프트가 정말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 장학재단, 게임중독클리닉, 그 외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가능하다. 굳이 야구단 창설을 사회적 책임으로 포장하는 것은 완벽한 마케팅 전략이다. 5년전만 해도 야구의 인기는 시들했다. WBC준우승과 베이징 올림픽 우승으로 야구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유능한 마케팅 전략가라면, 자본만 있다면 지금이 프로야구를 통한 홍보전략 최고의 시즌이다. 아니면 거부가 된 김택진 대표의 오만한 외연확대던가!

엔씨소프트의 철저한 마케팅 전략에 불과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에 온라인 게임의 요소를 결합하여 그 즐거움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건 무슨 개소린가! 야구는 RPG게임과 다르다. 야구는 중독자, 폐인을 양산하지 않는다. 어제 YTN뉴스에서 엔씨소프트의 이재성 상무와 전화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았다. 이상무의 '온라인 게임의 장점과 야구를 연계시키겠다'는 발언에 앵커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재차 물었다. "어...만약 이대호 선수가 홈런을 치면 게임유저에게 보여준다든가..." 구단 창단에 적극적으로 임할 담당자가 정확한 메카니즘 아니 아젠다도 없단 말인가! 엔씨소프트 구단 선수가 홈런을 치면 게임에 노출? 머리 속에 오로지 마케팅 전략만이 가득하다. 게임에 열중하는 청소년들을 불러내겠다더니, 프로야구의 인기를 게임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말이 아닌가! 그래서 더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아 업계 1위를 유지하겠다는?? 야구단 창설의 목적과 의미가 사회적 책임에 있었다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다. (엔씨소프트는 E-스포츠 구단도 없다.) 차라리 그 돈을 해외시장에 투자해 국위선양부터 하라.(엔씨소프트의 수익 대부분이 국내에서 창출된다.)

과연 프로야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것이 마케팅 전략이든, 거부의 오만이든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만 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반박할 네티즌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롯데팬은 아니다.) 롯데가 엔씨소프트의 창단에 반대 의견으로 제시한 광고비 5,000억원 규모는 결코 억지가 아니다. -롯데도 광고비(2007년 기준)가 5,000억원이 안된다, 지역적인 이해 관계가 있다라는 블로그도 보았다.-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프로야구가 기업의 행보에 따라 창단과 폐지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그로 인한 피해는 구단 관련자, 선수, 결과적으로 팬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현대유니콘스와 몇번의 벤처기업(담배제조회사, 온라인 광고회사) 야구단 운영 실패를 통해 잘 알고있다. 엔씨소프트의 주 사업은 온라인 게임에 국한되어있다. 온라인 게임은 시대적 트렌드에 좌우되는 사업아이템이다. 그러니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성공여부와 시장 흐름에 따라 수익의 변동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 당연히 규모면에서 롯데 뿐만 아니라 타 구단주들과 비교가 될 수 없다. 롯데가 반대의견으로 제시한 5,000억 규모란 그 정도의 확실한 기업 인프라를 의미하는 것이다. 만약 엔씨소프트의 구단 창단의 영향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면 말 그대로 개나 소나 다 달려들 것이다. 프로야구의 존재 의미는 퇴색되고 지나친 경쟁은 게임의 질마저 떨어뜨릴 것이다. 연 200억 정도가 남아도는 기업은 많을테니까 말이다.
김택진 대표가 얼마나 많은 개인자산을 쌓았는 지는 모른다. 프로야구단 창단의 목적에 얼마나 진정성이 담겨있는지는 본인만 알 것이다. 혹 구단 창설이 개인의 허영과 과시욕으로 인한 발상에 불과하다면 그 운영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이미 엔씨소프트 구당 창단이 확정되었다. 이 글은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설 의지가 나왔을 때 쓴 것이다. 일개 네티즌의 반대 의견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만 이제와서 이 글을 포스팅하는 이유은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그래서 국민의 스포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극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엔씨소프트가 조금 더 윤리적인 기업이 되었으면 한다. 안철수 교수가 존경받는 CEO 리스트에 오르는 이유를 경제적으로 더 성공한 김택진 대표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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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톰[Zoo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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